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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고척] '디펜딩 챔피언' LG는 역시 달랐다, 샌디에이고에 4-5 석패···홈런, 호수비, 도루 저지까지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상대로 졌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LG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4-5로 패했다. 전날(17일) 키움 히어로즈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3-14로 대패했지만,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무리 평가전이어도 모든 경기는 이기는 게 가장 좋다. 또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좋은 분위기에서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도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을 6차례나 뽑았다. 예정된 투구 수보다 조금 많은 65개의 공을 던진 뒤 교체됐다. 이날 기록한 최저 구속은 3회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시속 94km(58.6마일) 커브였다. 이 외에도 체인지업을 섞어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임찬규는 2회 초 무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던진 시속 125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2점 홈런을 뺏겼다. 임찬규는 KBO리그에서도 김하성에게 타율 0.353(17타수 6안타)으로 약한 편이었다. 이 홈런을 제외하면 흠 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3회 2사 1, 2루에서 매니 마차도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4회 2사 2루 위기도 넘긴 고우석은 5회 세 타자를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LG 타선에선 오지환이 2회 말 샌디에이고 강속구 선발 딜런 실즈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시속 142km 커터를 받아쳐 우월 담장을 넘겼다. LG는 1-2, 1점 차로 추격했다. 오지환은 이 한방으로 2023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자존심을 세웠다. LG는 6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정우영이 김하성에게 2점 홈런을 맞고 2-4로 끌려갔다. 그러자 6회 신민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다. LG는 7회 한 점을 더 뺏겼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았다. 이어 9회 말 1사 1루에서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전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2점 홈런을 뺏아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다만 추가점을 뽑지 못해 스코어를 뒤집진 못했다. LG는 박해민과 문보경, 오지환은 호수비를 선보였다. 포수 박동원은 상대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의 예고대로 막판까지 주전 라인업을 가동하며 수준 높은 경기력과 함께 대등하게 싸웠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14:47
프로야구

[IS 고척] '최저 94km, 이렇게 잘 던질수가' 임찬규 샌디에이고전 5이닝 2실점 6K 위력

LG 트윈스 임찬규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임찬규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했다. 예정된 투구 수 60개를 넘겨 65개의 공을 던진 뒤 팀이 1-2로 뒤진 6회 초 시작과 동시에 정우영으로 교체됐다. 임찬규는 지난해 KBO리그 토종 투수의 자존심이었다. 2023년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로는 다승 1위(전체 3위)였다. '엘린이(LG+어린이팬)' 출신의 임찬규는 시즌 종료 후 LG와 4년 최대 50억 원(보장액 26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에 계약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일찌감치 샌디에이고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내정한 뒤 "찬규 커브를 보면 (느려서) 미칠거다. 그러다가 직구를 던지면 155km처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임찬규는 지난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1km(구사율 39.1%)였다. 여기에 구사율 23.4%의 제2구종 커브 평균 구속은 110km다. 임찬규는 "메이저리그는 잘 보지 않아서 샌디에이고 선수들을 잘 모른다. 우리팀 오스틴 딘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찬규는 1회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임찬규는 의기양양하게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오스틴이 웃으며 반겼다. 임찬규는 2회 초 전날 4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친 매니 마차도(지명타자)에게 시속 141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익선상을 빠져 나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하성과의 승부에선 시속 125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2점 홈런을 뺏겼다. 임찬규는 KBO리그에서도 김하성에게 타율 0.353(17타수 6안타)으로 약한 편이었다. 이후 주릭슨 프로파(좌익수)는 2루 땅볼로, 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와 카일 히가시오카(포수)는 삼진 처리했다. 임찬규는 3회 잭슨 메릴(중견수)과 보가츠를 범타 처리한 뒤 타티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크로넨워스는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마차도를 3루수 문보경의 호수비로 아웃 처리했다. 이어 4회에는 선두 타자 김하성을 시속 141km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히가시오카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상대 메릴-보가츠-타티스 주니어를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임찬규의 이날 기록한 최저 구속은 3회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시속 94km(58.6마일) 커브였다. 이날 시속 157km 강속구를 던진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딜런 실즈(2이닝 1실점)와 비교해 구속 차는 컸지만, 기대 이상으로 훨씬 잘 던졌다. 임찬규도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13:23
메이저리그

'4326억원' 역대 최고액 투수, CWS에 '3이닝 5실점' 혼쭐...팀은 프리먼 만루포에 역전승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MLB) 타선의 높은 수준에 쓴 맛을 봤다.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은 당초 계획대로 마치고 7-5로 팀이 앞선 4회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 수는 58구.다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탈삼진은 4개를 뽑았으나 총 6개의 안타, 3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1회부터 집중 출루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화이트삭스의 리드오프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출발한 그는 이어 요안 몬카다에게도 불넷을 허용했다.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1사 1·3루. 야마모토는 첫 아웃 이후에도 제구 난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4번 타자 일로이 히메네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국 만루 위기에서 앤드류 본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으며 이날 첫 실점이 나왔다.실점은 계속됐다. 수비도 그를 돕지 못했다. 2사 2·3루 상황에서 야마모토는 도미닉 플레처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맞았다. 이어지는 2사 1·3루 때는 폴 데용이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쳐 3루 주자 히메네스를 불러들였다. 맥스 먼시의 송구가 투수 야마모토를 맞히는 탓에 벌어진 실점이었다.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맥스 스태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서야 길었던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2회를 볼넷 후 3연속 범타로 막았던 야마모토는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로 만난 히메네스에게 또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 그는 플레처에게 번트 안타, 데용에게 2루타를 맞아 2실점을 더했다.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스태시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고, 니키 로페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간신히 임무를 완수했으나 이미 5실점이 기록된 후였다.야마모토는 지난해 12년 3억 2500만 달러(4326억원) 조건에 다저스와 계약하고 MLB에 진출했다. 최근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와무라 상, 투수 4관왕을 기록하던 그에게 다저스가 투수 계약 역대 최고액, 최장 기간을 안겼다.기대가 컸지만, 이날 경기에서 야마모토는 앞서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보여준 시범경기 데뷔전(2이닝 3탈삼진 무실점)과는 정반대 모습이었다. 이날까지 총 5이닝을 소화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0에서 9.00으로 치솟았다.시범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제구 난조를 겪을 때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다는 걸 야마모토에게 가르친 경기였다. 1회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게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다만 다저스의 불안 요소로 꼽히는 내야 수비도 결정적이었다. 유격수 개빈 럭스, 3루수 먼시 모두 수비 불안 요소가 큰 선수들이다. 이날 먼시는 실책성 수비 2개, 럭스도 내야 안타를 2개 허용했다. 두 사람의 수비력에 따라 땅볼 유도에 능한 야마모토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바뀔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한편 야마모토의 부진은 다저스의 'MVP' 트리오가 가볍게 씻어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출루하고 프레디 프리먼이 만루 홈런을 친 4회 역전했고, 난타전 끝에 12-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로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583(1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 4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667이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7 08:51
프로야구

[공식발표] SSG 김재현 신임 단장 선임 "좋은 추억 많은 팀, 감회 새롭다"

SSG 랜더스가 김재현(48) 전 LG 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SSG는 15일 "다양한 직군의 단장 후보군을 물색한 끝에 김재현 신임 단장을 최적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SG는 "구단의 방향성에 맞는 리더십, 단장으로서의 역량, 선수단을 포함한 대내외 소통 능력, SSG 팀 문화 이해도 등을 핵심 기준에 두고 검토했다"면서 "김 단장이 다년간의 현장 경험과 프런트 업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겸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구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어 단장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신일고 출신의 김 신임 단장은 1994년 LG 트윈스에 입단해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다. 200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현 SSG)로 이적했다. 2005년 지명타자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2006년 주장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야구 실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SK 왕조의 핵심 멤버였다. 김 단장은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07년과 2008년, 2010년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2010시즌을 끝으로 은퇴 후 LA 다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연수를 한 김 신인 단장은 한화 이글스와 국가대표팀에서 타격코치를 역임했다. 또한 야구 해설위원, KBO기술위원, LG트윈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장과 프런트, 그리고 방송해설 경험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야구를 바라보며 선수단 및 야구 관계자들에 대한 이해의 폭과 네트워크를 넓혀왔다.SSG 구단은 "SK 와이번스 시절 리모델링을 통한 팀의 왕조 구축 과정을 주장으로서 몸소 체험했고,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서 육성 방향성과 시스템을 실행한 경험을 큰 강점으로 봤다. 그리고 인터뷰 과정에서 팀 상황에 대한 냉정한 진단, 청라시대를 대비해 구단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한 비전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인을 존중하며, 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김 신임 단장의 평소 소신을 높게 평가해 단장으로 발탁하게 됐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신임 단장은 "SSG의 단장으로 선임돼 영광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구단이 리모델링을 도모하는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좋은 성적 안에서 육성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구실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좋은 추억이 참 많았던 팀인데 13년만에 인천으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 SSG가 팬분들께 계속해서 사랑받을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3.12.15 12:18
프로야구

[PO 1] 강인권 감독 "페디 100구까지 가능…2차전 신민혁, 3차전 태너"

"에릭 페디(NC 다이노스)는 완벽하게 회복한 걸로 보인다. 투구 수는 딱히 정해놓진 않았지만, 100구까지는가능하다고 생각한다."프로야구 NC가 드디어 에이스와 함께 가을야구를 치른다.NC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KT는 올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NC가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와 3위를 두고 다투는 사이 여유있게 달아났던 강적이다. 그래도 최근 기세는 NC도 만만치 않다. NC는 지난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부터 SSG와의 준PO까지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특히 PO은 에이스 페디가 합류했다. NC의 자신감이 더해진 이유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3관왕을 차지한 올 시즌 최고의 투수다. 투수 골든글러브는 물론 MVP(최우수선수) 수상까지 유력하다. NC는 그런 페디가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해 WC와 준PO를 그 없이 소화했으나 전승을 거뒀다.최고의 분위기에 에이스까지 합류했다. 상태도 완벽하다. 3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지금 페디의 몸 상태는 완벽하게 회복된 걸로 보인다. 오늘 경기 투구 수는 특별히 정해놓지 않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변수도 있겠지만, 일단 100구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보면서 투구 수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강 감독은 페디가 앞서 27일 불펜 투구로 43구를 소화한 것으로 합격점을 줬다. 그는 "직접 지켜보진 않았으나 불펜 투구를 마흔 개 이상 했다는 건 거의 (완벽히) 회복된 상태로 보인다. 컨디션도 나빠보이지 않았다"고 했다.다만 준PO 도중 타구를 맞아 손을 다쳤던 이재학의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강인권 감독은 "이재학이 캐치볼 과정까지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불펜 피칭을 못했다. 오늘 불펜 대기를 하더라도 불펜 피칭을 확인해보고 등판시킬지, 아니면 조금 더 미룰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페디가 돌아왔다고 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한 건 아니다. 페디와 원투 펀치를 이룰 거라 기대했던 태너 털리가 WC와 준PO에서 2경기 등판해 6이닝 10실점(평균자책점 15.00)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로테이션에서 뺄 순 없지만, 2선발 임무를 맡길 순 없었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후 브리핑에서 말씀드리려 했다"며 "신민혁이 먼저 (2차전에) 나온다. 태너 선수는 3차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신민혁은 정규시즌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로 태너(5승 2패 평균자책점 2.92)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22일 준PO에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강 감독도 당장의 컨디션을 보고 로테이션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한편 NC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17:28
프로야구

SSG '어서와, 반갑다 에레디아' 타격왕 경쟁도 재점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복귀에 SSG 랜더스가 활짝 웃었다. 에레디아는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이 우천 순연된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인 30일 키움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11-7 승리를 이끌었다.에레디아는 전반기 막판부터 자리를 비우는 날이 늘어났다. 미국 시민권 취득 문제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결장한 채 미국으로 떠났다. 현지 일정이 지연돼 올스타 휴식기 종료 후에야 돌아왔다. 후반기 8경기를 뛰고선 왼쪽 허벅지 앞 근육(장요근) 염좌로 8월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전망한 복귀 소요 기간은 4주. 그러나 에레디아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했다.SSG는 에레디아의 공백을 실감했다. 장타력보다 콘택트가 뛰어난 에레디아는 규모가 작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중장거리 타구를 날릴 수 있는 타자다. 에레디아는 4월 중순부터 4번 타자 임무를 맡고 있다. SSG는 에레디아가 빠진 기간 팀 타율 0.248(9위)로 고전했다. 덩달아 에레디아를 대신해 4번 타자를 맡은 최정이 주춤하면서 그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과 에레디아가 3~4번 타순을 형성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에레디아가 빠지니 팀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 올 시즌 최정이 좋은 활약을 보이는 데에는 에레디아의 존재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에레디아는 부상 복귀 첫날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1회 첫 타석 1사 1, 3루에서 1타점 동점 적시타로 시동을 건 그는 3-2로 앞선 3회 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 하재훈의 3점 홈런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4회 1타점 희생 플라이, 5회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아무래도 안타를 많이 칠 수 있는 4번 타자가 돌아왔기 때문에 라인업의 무게감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에레디아의 합류로 타격왕 경쟁도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전반기 타격 1위였던 에레디아는 후반기 선두를 뺏겼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0.341로 1위,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0.338로 2위다. 에레디아가 타율 0.337로 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에레디아는 2015년 NC 에릭 테임즈(0.381) 이후 8년 만의 외국인 선수 타격왕에 도전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3.08.31 15:42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포기·투타니 시즌 아웃, 그래도 '타자 오타니'는 빛났다

타자 임무에 집중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활약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3안타는 지난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4타수 3안타 이후 11경기 만이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1-1로 팽팽하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3루 파울라인 쪽으로 굴러가는 땅볼 타구를 만들어 냈다. 로렌젠이 이를 잡아 1루로 던졌으나 실책으로 이어졌고, 에인절스가 득점했다. 3-2로 앞선 5회에도 오타니는 안타와 타점을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4-2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오타니는 브랜든 듀리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2사 후 3루 도루에 실패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7회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6-12로 끌려가던 9회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3안타를 완성시켰다.오타니는 현재 ‘이도류(투타겸업)’을 잠시 내려놓은 상태다.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후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투수 오타니’는 시즌 아웃됐다. 하지만 ‘타자 오타니’는 멈추지 않았다. 부상 후에도 맹타를 이어가며 주가를 높였다. 3할 타율을 유지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이날도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대역전패를 당했다. 4-2로 앞선 6회 말 한 이닝에만 대거 6실점하며 역전당한 에인절스는 7회 추가 3실점하며 승기를 뺏겼다. 9회 오타니의 적시타 등 2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점수차는 크게 벌어졌다. 에인절스는 3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에인절스는 이날 선수단을 대거 정리하면서 가을야구 포기 모드에 들어갔다. 윤승재 기자 2023.08.30 15:00
프로야구

[포수의 신(信)] 양의지 "내 성공률 60%...공 배합은 투수와 신뢰 쌓는 과정"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곰의 탈을 쓴 여우(곰·탈·여)’로 통한다. 영민하고 현란한 ‘수 싸움’ 능력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현재 KBO리그 넘버원 포수는 단연 양의지다. 최근 10년(2013~2022) 동안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7번이나 수상했다. 이미 김동수(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승 청부사’로도 손색이 없다. 2015·2016시즌 두산, 2020시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다. 2016년과 2020년에는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포수로 두 차례 KS MVP 오른 선수는 양의지가 역대 최초였다. 현재 ‘국가대표팀 주전 포수’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도 양의지다. 그는 2009년 이후 열린 국제대회에 6번이나 참가했다. 이 기간 리그 포수 최다 기록이다. 한국 야구 포수 계보를 잇는 레전드 진갑용(현 KIA 수석 코치)은 “허를 찌르는 공 배합으로 타자를 꼼짝도 못 하게 만드는 승부를 자주 보여줬으니, 곰·탈·여라는 말을 듣는 게 아닐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쌓인 경험을 제대로 활용하는 포수가 양의지”라고 했다 다른 레전드 김동수도 “일단 영리한다. 투수를 편안하게 만드는 능력도 최고”라고 평가했다. 양의지는 2016 KS에서 두산의 역대 KS 최소 실점(2점) 신기록을 이끌기도 했다. 두산 사령탑 시절이었던 2010년, 양의지를 주전 포수로 만든 김경문 전 NC 감독은 2016 KS에서 자신이 이끄는 팀(NC)을 가로막은 ‘제자’ 양의지에 대해 “리그에서 투수 리그가 가장 뛰어난 포수”라고 인정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친정팀 두산에 복귀해 2023시즌을 치르고 있다.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던 두산은 지난달 창단 최다 연승(11승)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양의지가 가세한 효과를 자주 언급한다. 양의지는 자신을 향한 높은 평가에 대해 “아직 선수로 뛰고 있기 때문에 은퇴한 뒤에 제대로 받는 게 맞을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변칙적인 공 배합을 잘 구사하는 포수로 인정받는 점에 대해서도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건 기본이다. 그렇게 했던 것인데 조금 더 주목을 받는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 배합 성공률에 대해 묻자 양의지는 “’투수 공의 제구가 됐다’는 전제로, 내 사인이 의도한 결과로 이뤄질 확률은 60% 정도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예상보다 박한 자기 평가. 이에 대해 양의지는 “‘10번 중 6번은 맞을 자신이 있다’라는 의미도 아니다. 확신을 갖고 투수에게 (구종 또는 로케이션) 사인을 내도 틀릴 때가 많다. 야구를 결국 사람이 한다. 때로는 실수를 하고, 때로는 원래 실력보다 더 힘을 낸다. 데이터가 커버할 수 없는 게 많다고 자주 느낀다. 그래서 공 배합 자체보다 항상 물음표를 갖고 여러 상황을 대비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양의지는 지난 2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전력 분석 자료가 담긴 테블릿 PC를 지급받고, ‘공부 삼매경’에 빠진 바 있다. 투수의 무실점 투구를 이끈 뒤에도 “데이터대로 사인을 냈다”라고 말할 때가 많았다. 양의지 특유의 똑똑한 공 배합은 데이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전 적용 능력이 더해진 것으로 보였다. 그런 양의지가 ‘인간학’적인 접근을 자주 한다. 공 배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도 타자 분석이나 승부 결과보다 투수와의 호흡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서로 맞지 않아서, 한 쪽이 발을 맞추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는 투수와 포수가 나서도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라며 “때로는 공 배합 능력이 부족한 포수가 똑똑한 투수를 만나서 좋은 경기를 치를 때도 있다. 투수와 포수가 서로를 이해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타자의 당일 컨디션을 확인하는 노하우를 묻는 말엔 “그건 내 성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웃어 보이더니 “솔직히 나는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타자의 자세, 대응하는 모습을 봐온 게 계속 쌓이다 보니, 차이가 생기면 의구심을 갖는 것이다. 물론 틀릴 때도 많지만, 의도적으로 (타자나 경기 모습을) 많이 보기 위해 노력한다. 포수로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언제일까. 양의지는 “긴박한 상황, 승부처에서 투수와 과감한 승부를 합의하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때 ‘이 맛에 야구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내 공 배합에) 남들(타자)이 못 치면 항상 재미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자료가 많아지고, 타자와 투수 사이 승부 트렌드가 변할 때마다 양의지는 즐겁다. 그는 “이전엔 레벨(수평) 스윙을 더 강조했는데, 지금은 어퍼컷 스윙으로 타구 발사각을 높이려는 타자가 많다. 그렇게 스윙 궤적이 달라지면, 투수가 어디에 던지면 좋을지, 어떤 공을 던지면 통할지 생각해야 한다. 팀 투수들이 현재 어떤 공이 제일 좋은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공 배합은 그냥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마치 훈수를 두는 것처럼 ‘저 배터리 생각이 나와 같았다’ ‘나는 맞았고, 저 포수는 틀렸다’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할 때도 있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지명타자로 나서 벤치를 지키거나, 다른 팀 영상 자료를 볼 때 그렇게 한다고. 양의지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끄는 포수로도 정평이 났다. 특히 NC로 이적한 뒤 보낸 지난 4시즌(2019~2022) 유독 두드러졌다. 이적 초기에는 양의지 특유의 ‘4차원’ 공 배합 리드를 따라가지 못했던 젊은 투수도 있었다. 실제로 NC 투수 신민혁은 데뷔 첫 선발 등판이었던 2020년 8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양의지의 사인에 몇 차례 고개를 흔든 바 있다. 양의지는 “투수와 신뢰를 쌓는 모습 과정을 만드는 게 포수의 임무다. 젊은 투수와도 당연히 생각이 안 맞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안타나 홈런을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사인을 내면 항상 결과가 안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사인을 내려고 한다. 투수로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것이다. 공 배합보다 그런 점을 더 많이 얘기해 주는 편”이라고 했다. 양의지는 종종 자신의 사인에 머뭇거리는 투수를 향해 오른쪽 손은 가슴 쪽으로 가리키며 ‘믿어라’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신이 결과에 책임을 진다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양의지는 “나는 젊은 선수들에게 지나간 일에 대해 잔소리하는 편이 아니다. 과거나 현재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미래를 강조한다. 더 좋은 선수가 돼 맞이할 수 있는 야구 선수로서의 인생에 대해 얘기를 해주는 편”이라고 했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양의지는 젊은 포수들이 실력뿐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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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백업 정보근·이정훈·배영빈만 멀티히트...주전 존재감 필요한 롯데의 8·치·올

4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8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비밀 병기’ 듀오가 맹활약에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7으로 패했다. 3번·지명타자로 나선 이정훈이 5타수 3안타 2타점, 8번 타자·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를 기록하며 박빙 승부에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셋업맨 구승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롯데는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하며 부진했다. 5위였던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치고 올라섰다.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4연승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맞이한 최하위(10위) 키움과의 3연전은 승률 관리 기회였다. 5강 경쟁 분수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과는 참패.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내줬다. 롯데는 시즌 54패(50승) 째를 기록했다. 수확은 있다. 정보근과 이정훈, 8월 활력을 더하고 있는 ‘백업’ 자원들이 주전 선수들보다 더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가 20일 키움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이정훈이 이끌었다. 그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상원을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후속 타자 안치홍의 빗맞은 우측 타구를 키움 우익수 임병욱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실패했고, 그사이 이정훈은 3루를 돌아서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는 2회 초 2사 만루에선 오상원의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며 2·3루 주자 2명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가 3-0으로 앞서는 적시타였다. 이정훈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쳤다. 8월 개인 세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정훈은 후반기 롯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다. 2022시즌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그는 방출된 뒤 지난해 11월 롯데가 내민 손을 잡고 이적했다. KIA에서 뛴 6시즌(2017~2022) 동안 1군 경기 출전도 61경기뿐이었다. 그 시절에도 타격 능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12일 1군에 콜업된 그는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393를 기록하며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팀 노히트 노런’을 해낸 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치기도 했다. 경기 후반엔 선발 포수로 나선 정보근이 빛났다. 그는 무사 1루에 나선 2회 초, 좌전 안타를 치며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롯데가 3-4,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한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를 패전 위기에서 구해낸 것도 정보근이었다. 7회 말 수비에서 3실점하며 4-6으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8회 초, 정보근은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셋업맨 김재웅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 차(스코어 5-6) 추격을 이끌었다. 정보근은 이후 대주자 고승민으로 교체됐고, 롯데는 배영빈의 안타로 만든 1·3루 기회에서 전준우가 땅볼 타점을 올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정보근도 롯데의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는 야구 신조어)’ 선두 주자다. 원래 수비형 포수로 더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은 타격 잠재력까지 드러냈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한 8월 14경기에서 타율 0.500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1일 기준 1.74)였던 NC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홈런도 때려냈다. 16일 SSG 랜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롯데의 승리(스코어 7-4)를 이끄는 결승타를 쳤다. 이정훈과 정보근의 맹활약에도 롯데는 6-6 동점이었던 8회 말 수비에서 볼넷 2개와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에 놓였고, 김원중은 김동헌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범했다. 4~6번 타자(안치홍·윤동희·이학주)가 나선 9회 공격에선 상대 마무리 투수 임창민에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내야수 배영빈도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수행하는 등 3안타를 치며 펄펄 날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재정비하고 1군에 복귀한 한동희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롯데의 위안은 이정훈과 정보근, 배영빈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뿐이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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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염경엽 감독 "일요일 선발 ,임찬규 대신 이정용...연속 불펜 데이 부담"

LG 트윈스가 내달 2일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연속 경기 불펜 데이가 부담스럽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선발진 운영 계획 변화를 전했다. 원래 지난 화요일(27일) 등판한 임찬규가 7월 2일에 나서야 하지만, 이정용으로 바꿨다. 이정용은 최근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이민호와 김윤식이 부진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상영도 기대에 못 미쳐 조정기를 갖고 있다. 이정용은 에비 선발 카드인 셈인다. 이정용은 지난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3회 초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두 번째 투수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 새 임무를 부여받은 만큼 당장 5이닝을 맡기는 건 부담이 있다고 본다. 이정용이 나서는 경기도 ‘불펜 데이’라고 보면, LG는 내주 화요일과 수요일 모두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소화하기 어렵다. 염경엽 감독은 연패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임찬규의 순번을 화요일로 미룬 것. 30일 KIA 1차전은 케이시 켈리, 2차전은 아담 플럿코가 나선다. LG는 30일 KIA전에서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 딘(1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보경(3루수) 박해민(중견수) 김민성(2루수) 순으로 나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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